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마음을 쉬어주고 싶어서, 혼자 조용히 머물 수 있는 카페를 찾아 나섰어요.
평소에도 한강이 보이는 공간을 좋아하는 편인데, 합정 근처에 그런 곳이 있다고 해서 망설임 없이 다녀왔답니다.
바로 **블러카페(Blurr)**라는 곳이에요.
소문대로 분위기와 뷰가 너무 좋아서, 글로라도 이 기억을 오래 남겨두고 싶었어요.
[블러 카페 위치 및 외관]
위치: 서울 마포구 토정로 28-10 4층 (합정역 근처, 도보 약 10분)
골목길 사이를 따라가다 보면 낡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건물 한 채가 보여요.
4층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계단이 불편하다는 느낌보다 오히려 설레는 마음이 더 컸어요.
그 이유는, 올라가면서 조금씩 보이는 하늘과 햇빛 때문이었죠.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기대감이 차오른 상태였답니다.
[블러 카페 인테리어 & 전망 포인트]
보시다시피 한강뷰를 보려면 4층으로 올라가야 해요!
카페 문을 열자마자 시야에 들어온 건 통유리 창으로 가득 찬 한강 뷰였어요.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자동으로 “와...”라는 말이 나왔던 것 같아요.
바로 눈앞에 국회의사당과 여의도 빌딩이 보였고, 멀리 강 건너 풍경까지 한눈에 담겼어요.
햇살이 잔잔히 번지는 오후부터, 해가 지고 건물 조명이 하나씩 켜지는 저녁 시간까지.
이 카페에서 보낸 시간이 그저 사진처럼 예쁘고 고요했답니다.
특히 야경 시간대, 즉 해가 질 무렵부터 어둠이 내려앉기 전까지의 그 짧은 시간.
여의도 고층 빌딩 조명이 들어오고, 강 위로 반사되는 불빛이 너무나 황홀했어요.
혼자였지만 외롭지 않았고, 혼자였기에 더 온전히 그 풍경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블러 카페 디저트 종류와 뷰 맛집 & 음료]
블러카페는 뷰만 좋은 곳이 아니었어요.
디저트와 음료의 퀄리티도 높아서 기분까지 더 좋아졌어요.
까눌레 맛집인 것 같은데 다이어트 중이라 이날 제가 선택한 메뉴는 녹차라테였어요.
매일 조금씩 다른 디저트가 준비된다고 들었는데, 스콘과 마카롱 등도 굉장히 맛있어 보였어요.
음료는 원두를 직접 선택할 수 있었고, 저는 커피 대신 녹차라테를 마셨어요.
부드러우면서도 쌉쌀한 맛이 느껴졌고, 은은한 단맛이 뷰와 잘 어울렸어요.
그날 제 기분과 묘하게 잘 맞아서 마음 한편이 포근해졌던 것 같아요.
사실 이날은 개인적으로 조금 힘든 일이 있어서 괜히 혼자 있고 싶고, 말보다는 풍경과 음악이 위로가 되는 곳을 찾고 있었어요.
블러카페는 그런 제 감정을 조용히 안아준 곳이었어요.
커다란 창 앞에서 멍하니 앉아 한강을 바라보다 보니, 복잡했던 생각들이 차분히 가라앉더라고요.
이런 기분 느끼려고 다들 뷰카페 가시는 거잖아요 ㅎㅎ
다정한 사람의 위로가 필요한 순간도 있지만, 때로는 공간이 주는 위로도 크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던 하루였어요.
다만 좋은 자리 잡기 힘들다는 함정...
저도 3번 자리 옮겨가며 여기 자리 잡았어요 😅좋은 뷰의 자리는 눈치 게임하셔야 한다는 점!
그래도 가서 구경하고 사진찍고 디저트 먹고 음료 마셔도 그것 만으로도 엄청난 힐링이긴 하죠.:)
이왕 가시는 거 좋은 자리 잡으셔서 한강뷰 고즈넉하게 여유롭게 느끼시길 바라요.!
[블러 카페 이용팁]
뷰가 좋은 만큼 좋은 자리를 잡는 것도 중요한데요,
창가 자리는 금세 가득 차기 때문에 주말이나 저녁 시간대에는 조금 일찍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도 세 번이나 자리를 옮겨가며 겨우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주차는 카페 자체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자리가 많지 않아서
방문 전에 확인하시거나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게 좋아요.
카페는 옥상 테라스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날씨가 좋은 날에는 외부 좌석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바람을 느끼며 한강을 바라보는 그 순간도 정말 특별할 거예요. 루프탑은 야장느낌도 살짝 났어요!
[블러 카페 재방문 의사]
이곳은 단 한 번으로 끝내기 아까운 공간이었어요.
혼자 힐링하고 싶을 때, 친구와 담소를 나누고 싶을 때, 혹은 연인과의 특별한 데이트까지.
모든 상황에 잘 어울리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조건 재방문 의사 있어요. 다음에는 남자친구 데려와 같이 야경 감상하고 싶네요.
좋은 날, 혹은 마음이 흐린 날.
이곳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또 하루를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블러 카페는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 한강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
- 감성적인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혼자 있고 싶은 분
- 디저트와 뷰, 두 가지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분
- 연인과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분
이런 분들께 블러카페는 정말 좋은 기억이 되어줄 수 있을 거예요.
마음이 조금 울적하거나, 그냥 아무 이유 없이 고요한 시간이 필요할 때.
이곳은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그런 공간 같았어요.
오늘 하루를 선물처럼 만든 장소. 카페를 나오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하루는 꼭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괜찮은 날이었다고.
누군가와 대화하지 않아도, 혼자 이 시간과 공간을 충분히 느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지는 그런 날.
그런 하루를 만들어준 블러카페.
합정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은 고단한 하루였지만, 이 글을 쓰며 다시 떠올려보니
결국 좋은 하루였다고 정리하게 되네요.
여러분도 기분 좋은 날이건 안 좋은 날이건 블러 카페 가서 야경 한번 느껴보시는 게 어떠세요?
낮에 가도 좋을 것 같지만 저는 밤의 분위기 있는 감성을 더 추천드려요!
오늘도 잔잔하고 분위기 있는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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