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조용한 하루를 보내고 싶어 이수역 근처를 거닐다가 우연히 발견한 작은 일본식 이자카야, **‘마로(MARO)’**에 다녀온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해요.
기대 없이 들어갔다가 정말 따뜻하고 맛있는 시간을 보내고 나와서, 이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런 작고 소박한 공간이 주는 위로가 얼마나 큰지, 오늘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어요.
[이자카야 마로 위치 & 인테리어]
위치: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 27가길 6-4 2층
건물 외관은 수수한 편인데, 오히려 그런 모습이 더 편안하게 느껴졌어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 문을 열자마자 마주한 공간은 정말 아늑하고 따뜻했답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정성스럽게 배치되어 있었고,
곳곳에는 일본식 감성의 포스터와 귀여운 고양이 그림이 포인트처럼 자리 잡고 있었어요.
처음 보는 공간인데도 왠지 낯설지 않고,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작은 가게에 다시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혼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에도 딱 좋은 분위기였어요.
[마로 이수점 주문 메뉴]
이날 제가 주문한 메뉴는 총 세 가지였어요.
깻잎페스토 파스타, 제철회 된장무침, 그리고 곱창 라면이었어요.
처음엔 메뉴 이름만 보고도 흥미롭다 생각했는데, 음식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그 기대감을 뛰어넘는 만족감이 있었답니다.
깻잎페스토 파스타
사실 처음 들어본 조합이라 조금 낯설었는데요,
막상 한입 먹어보니 정말 향긋하고 감칠맛 나는 맛이었어요.
짭조름한 페스토 소스와 탱글한 새우, 그리고 은은하게 깻잎 향이 퍼지는데
입 안 가득 봄의 느낌이 스며드는 것 같았어요.
처음 먹는 조합인데도 어색하지 않고, 계속 먹고 싶은 그런 맛이었어요.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네요.
제철회 된장무침
이 메뉴는 마로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메뉴 중 하나예요.
당일 준비한 신선한 고등어회에 마로만의 된장소스와 채소가 어우러진 요리였어요.
입에 넣는 순간 고소함과 새콤함, 그리고 깊은 감칠맛이 동시에 퍼졌어요.
된장 특유의 짠맛보다는 오히려 고기와 채소를 부드럽게 감싸주는 역할을 해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오래 기억에 남는 맛이었어요. 고급진 회 샐러드 먹는 느낌이었어요.
곱창 라면
이 메뉴는 정말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만족스러웠어요.
불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국물에 고소한 곱창이 더해져서
정말 집에서는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진한 맛이었어요.
국물 한 숟갈 떠먹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졌고, 마지막까지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먹게 되었어요.
메뉴에 곱창전골도 있었는데 굳이 안 시키고 라면 시켜도 될 것 같아요.
기본안주와 서비스로 준 딸기
기본안주는 크림치즈에 막대과자 찍어먹는 데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서비스로 준 딸기는 너무 감사한 새콤달콤한 맛.
[마로 이수점 직원 응대 & 서비스 분위기]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건 셰프님과 직원분들의 따뜻한 응대였어요.
바 자리에 앉았는데, 셰프님께서 음식 맛은 어떤지, 불편한 건 없는지 수시로 살펴봐 주셨어요.
음식 하나하나 정성을 담아내어 주시면서도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해 주는 모습이 참 좋았어요.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는 걸 보시고, 곁들이찬과 제철 딸기까지 서비스로 내어주셨는데
그 작은 배려가 얼마나 큰 감동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딸기는 너무 달고 신선해서, 그날의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만들어줬어요.
[마로 이수점 재방문의사 - 100%]
사실 요즘은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공간이나 직원의 응대에서 실망하게 되면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마로는 그 반대였어요.
음식도 훌륭했고, 공간도 좋았고, 무엇보다 직원분들과 앞 요리사 분이 너무 친절했어요. 손님의 기분을 살피면서 요리해주신다고나 할까요. 저희 커플은 회무침이 약간 비리다니까 요리사분께서 바로 소스추가해서 다시 버무려 주셨어요.!
그래서 당연히 재방문 의사는 100%가 아니라, 그 이상이에요.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꼭 먹어보고 싶어요.
혼자 조용히 위로받고 싶을 때도, 좋아하는 사람과 소소한 기념일을 보내고 싶을 때도 마로는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다음에는 다른 메뉴 도전해서 다시 기분 좋은 분위기 느끼고 싶네요.
[ 마로 이수점은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 조용하고 감성적인 분위기에서 식사하고 싶은 분
- 혼술 하거나 둘이서 조용히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
- 일본식 이자카야의 분위기와 정갈한 음식을 좋아하는 분
- 따뜻한 응대와 정성스러운 음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
오늘을 더 좋게 만든 작은 이자카야
요즘은 무언가를 하면서도 늘 마음이 바쁘고 조급한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일상 속에서, 잠깐 멈춰서 따뜻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건 정말 큰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마로는 그런 공간이었어요.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음식, 말 한마디 없이도 위로가 되는 조명, 작지만 진심이 담긴 서비스까지. 이 모든 것이 모여서 오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줬어요. 사실 이자카야 가면 그런 감성 느끼고 싶어서 다들 가시잖아요. 물론 안주도 중요하지만!
안주도 맛있고 직원분들도 친절하니 안갈이유가 없겠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도 조용히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꼭 찾아오길 바라며, 다음에 또 마로에서의 소중한 하루를 이야기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모두 오늘 하루도 부드럽고 따뜻하게 흘러가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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