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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 지취생이만 요리사처럼

[집에서 즐기는 고급 오마카세] 남자친구가 해준 감동의 홈셰프 데이트

by jessicashin 202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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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특별해질 수 있다면

평범한 어느 주말이었어요.
오전부터 비가 내릴 듯 말 듯 흐린 날씨에, 밖에 나가기엔 조금 귀찮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엔 아쉬운 날.

그런데 남자친구가 갑자기 “오늘은 내가 오마카세 해줄게”라는 말에 순간 웃음이 터졌어요.

“오마카세? 집에서?”
뭔가 장난처럼 들렸지만, 그 말 하나에 하루가 특별해질 수 있다는 걸 곧 알게 되었어요.

[오마카세란?]

**오마카세(お任せ)**는 일본어로 ‘맡긴다’는 뜻의 동사 **‘마카세로(任せる)’**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셰프에게 맡긴다’는 의미요. 즉, 손님이 메뉴 선택을 셰프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셰프는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구성으로 코스를 제공하는 식사예요.

[ 오마카세의 유래]

오마카세는 일본 고급 초밥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바(Bar) 형식으로 운영되는 소규모 스시야에서 손님이 "오마카세로 주세요(お任せでお願いします)"라고 말하면, 셰프가 당일 가장 상태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줬어요.
이는 손님과 셰프 간의 신뢰와 존중이 깔려 있는 식문화예요.

오마카세는 단순한 외식이 아니라, 셰프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경험형 식사’입니다. 진정한 맛과 정성을 느끼고 싶다면 한 번쯤 경험해 보는 것도 좋겠죠?

[홈 오마카세 재료]

준비물은 딱 4가지

남자친구는 준비한 재료들을 하나씩 꺼내 보여줬어요.
다양한 고급 재료가 필요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너무 간단해서 오히려 감동이었어요.

  • 회: 횟집에서 포장한 사시미 또는 마트 회 필
  • 밥: 햇반
  • 초대리: 식초와 설탕이 섞인 일식용 밥소스
  • 고추냉이

정통 초밥의 새콤한 밥맛을 내려면 초대리는 꼭 필요하대요.

햇반은 따끈하게 돌려놓고 회는 한입 크기로 다시 손질한 뒤 밥 위에 고추냉이 살짝, 그 위에 회를 얹는 방식으로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줬어요. 초대리는 쿠팡에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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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카세 스시 만드는 법 & 조리 팁]

 

1) 회 손질하기

  • 일반 횟집에서 파는 회는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가로 절반으로 잘라 한 입 크기로 준비

2) 초밥밥 만들기

  • 햇반 1개 기준으로 초대리 3숟가락을 섞어줍니다
  • 밥이 뜨거울 때 섞으면 맛이 더 잘 배어요

3) 초밥 만들기

  • 물을 손에 묻혀가며 밥이 손에 안 달라붙게 조심
  • 밥 위에 고추냉이 살짝 올린 후 손질한 회 얹기
  • 한 점씩 바로바로 플레이팅 해주는 것이 홈 오마카세 느낌의 핵심!

포인트는 정성스럽고 천천히, 1~2점씩 서빙하는 것!

 

하나씩 먹으니 오마카세 느낌이 물씬 나는!! 저는 남자친구가 종종 해주는데요! 저도 다음에 해주려고요! 

고급오마카세 남부럽지 않은!

 

진짜 오마카세 느낌 나죠?!?

천천히, 한 점씩. 그것이 오마카세의 매력

일반적인 식사라면 한 번에 여러 개를 접시에 담아내는 게 익숙하지만 오늘은 달랐어요.

한 점씩 손으로 직접 만들어서, 나에게 직접 플레이팅 해서 건네주는 그 방식.
그게 진짜 오마카세의 본질 같았어요.

처음 나온 건 광어. 그다음은 연어, 참돔, 간장에 절인 참치.
밥 위에 회를 얹기 전 살짝 닦아내고 고추냉이를 아주 얇게 발라주는 섬세한 손길까지 느껴지더라고요.

밥도 딱 한 입 크기. 말없이 하나씩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줄고 대신 서로의 눈을 보며 웃게 되는 시간.

그 시간이 정말 좋았어요.

[홈 오마카세 분위기 연출 팁]

집이지만, 분위기는 어느 고급 스시 오마카세 못지않았어요

조명을 약간 어둡게 하고 식탁엔 도자기 접시를 꺼내고 휴대폰으로 잔잔한 재즈를 틀었어요.

평소라면 그냥 TV 켜놓고 먹었겠지만, 오늘은 분위기가 정말 달랐어요.

정말 조명 하나, 접시 하나만으로도 식사의 무드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그 작은 변화들이 우리를 고급 오마카세집에 있는 듯한 기분으로 만들어줬어요.

감동은 음식 너머에 있었다

맛있는 건 당연했어요.
하지만 이 날 내가 가장 감동했던 건 하나씩 정성껏 쥐어 나에게 건네주는 그 마음이었어요.

특별한 재료가 아니어도, 고급 요리 기술이 아니어도 그 정성과 느림이 주는 감동은 너무 컸어요.

평소에 이런 표현을 잘하지 않는 사람인데 이 날만큼은 음식을 통해 모든 걸 전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오늘은 내가 너를 위해 셰프가 되어볼게”
그 말이 하루 종일 머릿속에 남아 있었어요.

다음엔 제가 해줄 차례

이제는 저도 해보고 싶어요.
재료는 정말 간단했어요.
횟집에서 회만 사 오고, 초대리만 준비하면 되니까 정말 어렵지 않게 누구나 할 수 있겠더라고요.

어머니께도 한 번 해드리고 싶고, 친구가 기분 꿀꿀한 날 놀러 왔을 때도 따뜻하게 대접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정성스럽게 한 점씩 내어주고, 받는 사람의 반응을 보며 웃는 것.
이게 바로 식사의 본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주 묻는 질문, 직접 해보니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Q. 초대리 없이도 만들 수 있나요?
→ 가능은 해요. 하지만 초대리가 있으면 맛이 훨씬 풍부해져요. 추천드려요.

Q. 회는 어디서 사는 게 좋아요?
→ 횟집 포장도 좋고, 마트나 마켓컬리, 쿠팡프레시도 충분히 괜찮아요.

Q. 사케나 술이 꼭 필요할까요?
→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사케도 좋지만, 없으면 매실차나 따뜻한 차도 분위기 있어요.

Q. 혼자서도 가능할까요?
→ 오히려 혼자서 천천히 즐기는 것도 추천드려요.
오마카세는 ‘혼자 먹는 시간의 집중도’도 큰 매력이거든요.

 

오늘의 결론 – 사랑은 밥 위에 얹혀 있었다

그날의 오마카세는 잊지 못할 하루가 되었어요.
특별한 맛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한 점 한 점에 담긴 마음, 조용한 눈빛, 그리고 그 순간을 함께 느끼는 감정 때문이었어요.

집에서 해 먹는 식사도 이렇게 정성스럽게, 천천히, 서로를 생각하며 먹는다면 어느 미슐랭 식당보다 더 특별하다는 걸 느꼈어요.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을 때, 혹은 사랑을 조용히 표현하고 싶을 때, 홈 오마카세를 한 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마도 그 한 점의 초밥이 그 사람의 하루를 바꿔줄지도 몰라요.

오늘도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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