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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 지취생이만 요리사처럼

[3만원이면 집에서 만드는 고급 오마카세] 단새우 우니 시메사바로 즐기는 고급 오마카세 레시피

by jessicashin 2025.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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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외식보다 집에서 소소하지만 특별한 식사를 준비하는 걸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혼자만의 시간이든,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식사든 간에 직접 고른 재료로 정성 들여 차린 식탁은 언제나 더 따뜻하게 다가오니까요.

며칠 전, 그런 생각 끝에 문득 ‘오마카세’를 집에서 한번 시도해보고 싶어 졌어요. 흔히 고급 일식당에서나 즐길 수 있는 코스 요리를, 과연 집에서도 가능한 걸까? 궁금함과 도전심이 동시에 들었고,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 써서 장을 보고, 분위기를 준비해 봤어요.

오늘은 집에서 준비한 ‘홈 오마카세’의 모든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해보려고 해요.

[오마카세란? 집에서도 가능한 이유]

오마카세는 일본어로 ‘맡긴다’는 뜻이라고 해요. 손님이 요리 선택을 셰프에게 맡기고, 그날그날 가장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구성된 코스 요리를 받는 형식이죠. 보통은 고급 스시 오마카세 식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스타일인데, 최근에는 신선한 재료와 감각적인 플레이팅만으로도 집에서 오마카세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냈어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몇 가지 핵심 재료만 준비하고, 나머지는 플레이팅과 분위기에만 신경 쓰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 수 있어요.

[홈 오마카세 재료 준비: 단새우, 우니, 시메사바 구매 팁]

집에서 오마카세를 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해산물 구매가 핵심이에요.

 

회로 먹을 거다 보니 신선도에 제일 신경을 썼고, 마트보다 수산시장이나 온라인 직배송 플랫폼을 활용했어요.

저 구성 모두 더꽃게라는 사이트에서 구매했고, 탱글탱글하고 단맛이 살아 있어서 회로 즐기기에 아주 적합했어요. 일반 마트보다는 가격대가 조금 있었지만, 손질이 간편하고 믿을 수 있는 품질이었어요.

예전에 저렴한 우니를 샀다가 플라스틱 같은 비린 맛 때문에 낭패 본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냉장 유통에 방부제 없는 제품으로 골랐어요. 살짝 고소한 향이 올라오는 게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시메사바는 해동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정말 편했어요. 포장 상태 그대로 사용하면 약간 비릴 수 있기 때문에, 해동 후 키친타월로 가볍게 눌러서 수분을 제거한 뒤 사용했어요. 그러고 나니 맛도 한결 부드럽고 깔끔해졌어요.

[홈 오마카세 요리라기보다는 세팅 – 재료별 간단한 조리법]

 

 

 

오마카세라고 해서 복잡한 조리 과정이 있는 건 아니에요. 핵심은 ‘어떻게 손질하고 플레이팅 하느냐’에 있더라고요. 직접 해보니, 셰프처럼 정교하진 않지만, 충분히 맛과 분위기를 살릴 수 있었어요.

단새우 회는 껍질을 벗기고 내장만 제거한 뒤, 소금물에 살짝 헹궈 얼음물에 담가 식감을 살렸어요. 그냥 썰어 놓는 것보다 탱탱한 느낌이 확실히 달랐어요.

우니 초밥은 따뜻한 밥 위에 김을 얹고 우니를 한 스푼 올렸어요. 마지막에 참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렸는데, 그 향이 전체적인 풍미를 훨씬 고급스럽게 만들어줬어요. 생각보다 쉽지만, 플레이팅만 잘해도 고급 레스토랑 느낌이 나요.

시메사바 스시는 밥을 살짝 뭉쳐서 초생강과 간장을 살짝 바른 뒤, 시메사바를 얹었어요. 유자 폰즈를 몇 방울 떨어뜨리니 상큼한 향이 올라오면서 비린 맛은 줄고, 신선한 감칠맛이 배가 되었어요. 마지막에 토치로 겉면만 살짝 구웠는데, 그 한 방울의 불맛이 마무리를 완성해 줬어요.

[홈 오마카세 맛과 분위기를 살리는 세팅 방법]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그걸 담아내는 그릇이나 주변 환경이 받쳐주지 않으면 오마카세 느낌은 덜하겠죠. 저는 이 부분에도 조금 공을 들였어요.

먼저 접시는 흰색 사기 접시와 슬레이트 플레이트를 섞어 사용했어요. 음식이 중심이 되게 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어서 보기 좋았어요. 조명은 평소보다 밝게 조절하고, 음악은 유튜브에 ‘스시 바이브’라고 검색해서 잔잔한 피아노 플레이리스트를 틀었어요. 진짜 스시야에서 들리는 음악 같은 분위기라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음료는 유자탄산수와 차갑게 식힌 녹차를 곁들였는데, 와인이나 사케가 준비되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히 오마카세 분위기를 낼 수 있었어요.

[자주 묻는 질문(FAQ)]

비싼 재료가 꼭 필요할까?
그렇진 않아요. 단새우, 우니, 시메사바는 고급 재료이긴 하지만, 연어, 광어, 간장 새우 등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신선도와 플레이팅이에요.

회, 집에서 먹어도 안전할까?
이 부분이 가장 고민됐는데,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구매하고, 손과 칼, 도마를 깨끗이 관리한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어요. 준비 전에 손을 여러 번 씻고, 칼도 뜨거운 물로 소독한 후 사용했어요.

남은 재료는 어떻게 활용하지?
남은 우니는 다음날 우니 크림 파스타로, 시메사바는 간단한 샐러드에 올려서 맛있게 먹었어요. 특별한 식재료이긴 해도 활용법은 다양했어요.

[홈 오마카세 후기]

이번 홈 오마카세는 그저 고급 음식을 집에서 먹는 경험이었어요. 정성 들여 재료를 고르고, 손질하고, 세팅하며 준비한 시간이 오히려 식사보다 더 즐거웠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누군가를 위해, 혹은 나 자신을 위해 이렇게 시간을 쓰는 일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만큼 애정이 담겼고, 맛과 분위기 모두 만족스러운 한 끼였어요.

식당에서 먹는 오마카세와는 다른 종류의 행복이 있었어요. 이번에는 남자친구와 즐겼지만 다음에는 부모님 함께 오마카세를 즐겨보고 싶어요. 분명히 감동받을 거예요.

비싼 외식 대신, 나만의 작은 고급 식탁을 만들어보는 그 경험이 아마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예요.

오늘도 고급진 정성 들인 음식과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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