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베트남 다낭 여행 중 정말 기억에 남았던 해산물 식당 한 곳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여행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중요한 명소와 현지인 맛집, 저에게는 이번 다낭 여행에서의 ‘랑차이 해산물 식당’이 그런 장소였어요.
오후 늦게 미케비치 산책을 마치고 난 후였어요. 바닷바람에 살짝 출출해진 배를 움켜쥐고, 근처에 괜찮은 해산물 맛집이 없을까 검색하다 알게 된 곳이 바로 여기였어요. 다낭에서 현지인도 즐겨 찾는 해산물 전문점이라는 말에 마음이 끌려 바로 향해봤어요.
[다낭 랑차이 위치]
주소: 10 Võ Văn Kiệt, Phước Mỹ, Sơn Trà, Đà Nẵng 550000, Vietnam
랑차이는 다낭의 대표 해변인 미케비치에서 정말 가까운 거리에 있어요. 해변에서 천천히 걸어도 5분 정도면 도착하니까, 해수욕을 마친 후나 산책 중 자연스럽게 들르기 딱 좋아요. 저희는 Grab을 이용해서 호텔에서 이동했는데, 주요 호텔 대부분에서 10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었어요.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도 어렵지 않았어요.
[다낭 랑차이 분위기와 매장 구조]
처음 가게에 도착했을 때의 분위기가 아직도 생생해요. 입구 앞쪽엔 해산물 수조가 쭉 놓여 있어서, 손님들이 직접 해산물을 고르고 있었고, 가게 안에서는 시끌벅적한 웃음소리와 맥주잔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오더라고요.
한쪽에서는 현지 가족들이 큰 테이블에 둘러앉아 식사 중이었고, 다른 쪽에선 외국인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앉아 음식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그런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낯선 이방인이었던 저희도 금세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었어요.
이곳은 전체적으로 활기찬 분위기예요. 특히 저녁 시간에는 음악 소리, 대화 소리, 그리고 맥주잔 부딪히는 소리로 조금 시끄러울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소리들 덕분에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 느낄 수 있었어요. 조용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기대한다면 조금 놀랄 수 있지만, 현지의 생생한 에너지를 체험하고 싶다면 분명 좋은 선택이에요.
인테리어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외관은 식당 같지 않고 약간 예쁜 카페처럼 생겼고, 안으로 들어서면 호이안의 분위기를 닮은 조명과 식물들이 인상 깊었어요. 예쁜 곳에서 식사를 하면 음식도 더 맛있게 느껴지는 법이잖아요.
[다낭 랑차이 해산물 신선도, 맛, 서비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식당 입구에 있는 수조에서 직접 해산물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직원분들이 손짓으로 안내해 주시고, 한국어가 적힌 메뉴판도 있어서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간단한 영어만으로도 충분히 원하는 걸 주문할 수 있었어요.
저희는 땅콩소스 가리비, 버터구이 가리비, 칠리크랩, 새우죽, 마늘 볶음밥, 그리고 조개 모닝글로리까지 다양하게 주문했어요.
음식은 주문 후 약 10~15분 정도 지나자 한 가지씩 테이블에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전체적으로 음식이 빨리 나오는 편이라, 허기졌던 저희에게는 그게 또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처음 나온 건 땅콩소스 가리비였어요.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느껴지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느끼한 느낌도 있었어요. 한두 점은 괜찮았지만 많이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달까요. 그래도 처음 맛보는 조합이라 그런지 꽤 흥미로웠어요.
반면 버터구이 가리비는 예상했던 맛 그대로였어요. 치지하면서 부드러운 질감이 입안에 퍼지는데, 크리미 한 걸 좋아하신다면 분명히 만족하실 맛이에요. 느끼함을 감안하더라도 풍미가 꽤 괜찮았어요.
그다음엔 칠리크랩이 나왔는데, 보기만 해도 식욕을 자극하는 비주얼이었어요. 매콤하고 달콤한 칠리소스에 버터가 조리되어 있어서 그런지, 입에 넣었을 때는 묘하게 중독성 있는 맛이 느껴졌어요. 게살도 부드럽고 신선해서 숟가락으로 쓱 떠서 먹을 수 있었어요. 단, 기름지고 느끼한 걸 선호하지 않으시는 어르신들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처럼 젊은 입맛이라면 분명히 좋아하실 맛이에요.
마늘 볶음밥은 정말 좋았어요. 간이 딱 적절하게 되어 있고, 다른 해산물 요리와 곁들이기에 제격이었어요. 기름기가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고소한 맛이 있어서 밥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조개 모닝글로리는 아삭한 식감과 짭조름한 간이 잘 어우러져서 입맛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느낌이었어요. 평소 모닝글로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큰 만족을 느꼈어요.
[다낭 랑차이 가격과 계산 방식 – 시세 기반이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
이곳은 해산물 무게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는 시스템이라 메뉴에 정가가 딱 정해져 있지는 않았어요. 저희는 총 여섯 명이서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주문했어요. 땅콩소스 가리비, 버터구이 가리비, 칠리크랩, 새우죽, 마늘 볶음밥, 조개 모닝글로리 등으로 꽤 푸짐하게 차려졌고요, 생맥주도 몇 잔 곁들였어요.
총 계산 금액은 약 1,800,000 VND 정도 나왔어요. 한화로는 대략 144,000원쯤인데, 여섯 명이 나눠 부담하니 1인당 약 24,000원 꼴이었어요. 푸짐한 해산물과 맥주를 이 정도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 면에서는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다만 계산할 때 영수증에 주문 내역이 잘못 적힌 부분이 있어서, 테이블에서 음식 개수를 한 번 더 확인한 후 직원에게 정정 요청을 드렸어요. 흔히 있을 수 있는 실수지만, 여행 중 예산 관리에 민감하다면 꼭 영수증 확인을 권해드려요.
[자주 묻는 질문]
직원이 해산물 고르는 걸 도와주나요?
네. 영어를 못해도 손짓과 메뉴판으로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해요.
조리법 선택이 가능한가요?
가능해요. 구이, 찜, 튀김 등 조리 방식 선택이 자유롭고, 양념의 강도도 조절 가능했어요.
위생은 괜찮은가요?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이었어요. 테이블이나 수조 상태 모두 만족스러웠어요.
가족 단위 방문도 괜찮을까요?
물론이에요. 다만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저녁 시간대의 소음은 조금 고려하셔야 해요.
[다낭 랑차이는 해산물 맛집으로 충분히 추천할 만한 곳]
이번 여행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봤지만, 랑차이는 신선한 해산물, 자유로운 분위기, 저렴한 생맥주, 빠른 음식 제공 등 정말 많은 장점이 있었어요.
물론 느끼한 맛이 부담스러우실 분에겐 일부 메뉴가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젊은 여행자에게는 이만한 경험이 없을 거예요.
혹시 다낭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미케비치 근처에서 제대로 된 해산물 식사를 하고 싶다면, 랑차이를 꼭 기억해 두셨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평범한 하루가 특별한 추억으로 남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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