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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내돈내산 솔직후기

[이태원 해방촌 루프탑 수제맥주 맛집 ] 브루어스 후기 - 서울 감성 데이트코스 찾는다면 여기로

by jessicashin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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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살면서도 자주 가지 못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해방촌’이에요. 복잡한 도심과는 또 다른 공기가 흐르고, 좁은 골목을 따라 이어진 예쁜 가게들과 정겨운 풍경들이 오히려 낯설게 다가오는 곳. 오늘 소개할 해방촌의 루프탑 수제맥주 펍 ‘브루어스’는 그런 해방촌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

수제맥주, 분위기, 야경, 안주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던 이곳. 실제 방문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고 따뜻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해요.

 

[브루어스 위치]

주소: 서울 용산구 신흥로 20길 39 브루어스

브루어스는 숙대입구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요. 하지만 대중교통으로 이동하실 때는 버스를 타고 안쪽 골목까지 들어가는 걸 추천드려요. 해방촌 특성상 경사가 꽤 있는 편이라 도보로 이동하면 조금 힘들 수 있거든요.

초행길이라면 지도 앱 필수예요. 해방촌 골목이 꽤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저도 처음엔 길을 살짝 헤맸어요. 그래도 골목골목마다 감성이 묻어나는 공간들이 많아, 걸으면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해방촌 루프탑 브루어스 인테리어]

외관은 전형적인 수제맥주 펍의 느낌이에요. 깔끔하고 모던한 구조에 은은한 간판이 더해져 있어, 해방촌의 다른 공간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내부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따뜻한 조명이 어우러진 구조예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여긴 편안하게 오래 머물 수 있겠다'는 인상이 들 정도로, 공간 곳곳에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 있어요.

저는 4월 초에 방문했는데, 해 질 무렵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들면서 내부 조명과 어우러진 그 분위기가 정말 잊을 수 없었어요. 그 순간만큼은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서도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었답니다.

핑크빛 하늘 빛 너무 이쁘지 않나요? 저는 캐나다 1년 살다왔는데, 1년 동안 가장 좋았던 점이 눈뜨면 핑크색하늘, 퇴근하면 핑크색 하늘이었는데 그 이쁜 하늘을 한국에서도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황홀하고 행복했어요.

[해방촌 루프탑 브루어스 메뉴 및 후기]

브루어스는 자체적으로 수제맥주를 생산해 판매하는 곳이에요.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직접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정말 반가운 공간이에요.

안주도 맥주에 잘 어울리는 메뉴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튀김, 감바스, 치킨류 등 클래식한 조합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큰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었어요.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아래와 같아요:

  • 감바스
  • 버펄로윙
  • 오징어링
  • 수제맥주 4종 (첫 잔, 흑백, 첫사랑의 향기, HBC IPA)

 

저희는 감바스랑 버펄로윙시켰어요!

 

감바스

마늘 향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새우의 풍미가 은은하게 살아 있는 구성이에요. 짜지 않고 담백해서 맥주와 함께 즐기기에 딱 좋은 안주였어요. 바게트나 식전빵이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술집 특성상 간단히 먹기엔 부족함이 없었어요.

버펄로윙

소스가 진하고 짭짤한 맛이 인상적이었어요. 흔히 먹는 매콤한 윙보다는 간장 베이스의 풍미가 강한 편이라, 술과의 조합이 좋았어요. 바삭함보다는 촉촉한 타입이라 호불호는 있을 수 있지만, 저는 만족스러웠어요.

오징어링

정말 바삭하게 잘 튀겨졌고, 기름기도 과하지 않아 깔끔했어요. 탱탱한 오징어 식감도 살아 있어서 안주로는 손색없었고, 첫 잔이나 IPA 계열 맥주와의 조합이 특히 좋았어요.

수제맥주 라인업 리뷰

브루어스에서 가장 기대했던 건 역시 맥주였어요. 네 가지 종류를 마셔봤는데, 각각의 개성이 뚜렷해서 마시면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첫 잔

가볍고 청량한 라거 계열로, 탄산감이 살아 있고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타입이에요. 첫 입부터 깔끔하게 넘어가서 식전 맥주로도 좋고, 입문자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스타일이에요.

흑백

흑맥주 계열인데, 몰트 향이 깊고 특유의 구수한 맛이 강하게 느껴졌어요. 한방차 같은 향이 은은하게 스며 있어 익숙하면서도 특별한 느낌이었고, 진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잘 맞을 것 같아요.

첫사랑의 향기

라이트 한 향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에요. 초보자나 맥주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약간 꽃향이나 과일향도 도는 듯해서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았어요.

HBC IPA

이곳의 시그니처 맥주라고 해도 될 만큼 인상적인 IPA였어요. 홉 향이 강하고 드라이한 마무리가 확실해서, IPA 애호가에겐 만족도가 높을 거예요. 처음 접하신다면 약간의 쌉쌀함에 놀랄 수 있지만, 맥주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그 깊은 맛에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루프탑 노을 & 야경 맛집 해방촌 루프탑 브루어스]

브루어스의 진짜 매력은 해가 지고 난 후에 시작돼요. 루프탑에 올라서면 바로 옆으로 남산이 보이고, 서울 도심의 불빛들이 하나둘 켜지면서 정말 영화 같은 풍경이 펼쳐져요.

 

야외 테이블에는 담요와 난로가 준비되어 있어서, 조금 쌀쌀한 날씨에도 걱정 없이 야경을 즐길 수 있었어요. 저희는 아쉽게도 실내에 자리를 잡았지만, 다음엔 꼭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여유롭게 맥주 한 잔 하며 하늘을 바라보고 싶었어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예약 가능한가요?
일부 시간대는 전화로 예약이 가능해요. 특히 주말 저녁엔 웨이팅이 생길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Q. 비건 메뉴나 논알코올 맥주가 있나요?
비건 메뉴는 별도로 구성되어 있지 않지만, 논알코올 맥주는 일부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방문 전 문의하시는 게 정확해요.

Q. 주차는 가능한가요?
해방촌 특성상 주차는 굉장히 어려운 편이에요. 대중교통이나 도보 이용을 추천드려요.

[브루어스 재방문 의사 - 120%]

브루어스는 단순한 수제맥주 펍을 넘어 서울 속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에요. 좋은 사람과 함께 노을 아래서 나누는 맥주 한 잔의 여유는 바쁜 일상 속에서 큰 위로가 되었어요.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 맥주를 좋아하고 다양한 종류를 경험해보고 싶은 분
  • 서울에서 분위기 있는 루프탑 데이트 장소를 찾는 분
  • 따뜻하고 감성적인 공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

개인적으로는 재방문 의사 120퍼센트예요. 다음엔 꼭 야외 테이블을 선점해서, 조금 더 길게, 천천히 머물며 맥주를 음미해 보고 싶어요.

오늘도 따뜻한 하루 보내시고, 해방촌의 하늘 아래에서의 맥주 한 잔처럼 소중하고 부드러운 시간이 가득하길 바랄게요.

저 핑크하늘빛을 여러분도 느꼈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핑크 빛 하늘처럼 핑크색의 하루,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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